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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노년기 정신장애/치매/노년기 우울증/정신분열증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01-13
 이메일    조회수   5520

현대사회에서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현저하게 연장되면서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은 현대인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노년기는 인생을 마무리하는 단계로서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노년기에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심리장애에는

치매, 노년기 우울증, 정신분열증과 망상장애, 기타의 노년기 정신장애가 있습니다.
 

 

50대의 회사원인 L씨는 어머니의 문제로 가슴이 많이 아프다.

70대에 접어드신 어머니가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나타내고 계시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어머니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매우 정확하고 세심하시던 어머니가 엉뚱한 실수를 자주 하기 시작했다.

음식을 태우고 그릇을 깨고 엉뚱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이가 많으셔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의 증세는 점점 악화되어 갔다.

자녀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버리려 한다며 가족들을 의심하고 잘못된 기억을 고집하며 억지를 쓰시곤 했다.

그토록 깔끔하시고 자기관리에 철저하던 어머니가 얼마 전부터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신다.

장남인 L씨는 어머니를 집에 모시며 간병하고 있지만 아내와 가족의 고통이 크다.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자주 짜증을 낼 뿐만 아니라 L씨가 회사에서 귀가하면 며느리가 자신을 때렸다고 거짓말을 하며

이간질을 하곤 한다.

이러한 문제가 자주 발생하자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생겨나게 되었고 가족 간에도 자주 갈등이 생겼다.

 마침내 어머니를 집에서 간병하는 데에 한계를 느낀 L씨와 가족은 노인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을 고려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토록 자녀에게 헌신적이셨던 어머니를 병원에 입원시키는 일이

마치 어머니가 귀찮아져 병원에 유폐시키는 일 같아 L씨의 마음은 몹시 괴롭다.


 

치매(dementia)

노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정신장애로서 다양한 인지적 기능이 퇴화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처음에는 기억력과 언어기능의 저하에서 시작하여 이해력, 판단력, 추상적 사고력, 문제해결능력 등

전반적인 인지적 기능에 심각한 손상이 나타나게 되지요.

 

아울러 정서적 조절능력에도 손상이 나타나 부적절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신체운동기능에 결함이 나타나 일상적인 활동은 물론 가장 기본적인 자기관리마저도 불가능해집니다.

때로는 환각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말기에는 거의 모든 심리적 기능이 와해되고 인격의 황폐화가 나타납니다.

치매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중추신경계통의 손상, 즉 뇌세포의 손상 때문입니다.

그러나 뇌세포의 손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하며 또한 치매 증상과 발병과정도 다양합니다.

 

따라서 치매는 원인과 증상양상에 따라

알츠하이머형 치매,

혈관성 치매,

HIV(AIDS유발 바이러스)로 인한 치매,

두부외상으로 인한 치매,

파킨슨 질환으로 인한 치매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입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뇌세포의 점진적 파괴로 인해 발생하며 치매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주된 특징입니다.

대체로 초기에는 미세한 기억장애와 언어장애로 시작되어

점차 다양한 치매증세가 나타나고 말기에는 매우 심각한 치매상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혈관성 치매

뇌출혈이나 뇌졸중 등에 의한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어 치매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뜻합니다.

 

혈관성 치매

일반적으로 뇌혈관 장애와 더불어 급격하게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뇌혈관 장애의 치료와 더불어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뇌세포의 손상을 가져오는 신체적 질병에 따라 치매

다양하게 구분되는데, 파킨슨병으로 인한 치매, 헌팅톤병으로 인한 치매, 두부손상으로 인한 치매 등이 있습니다.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의 손상은 치매의 특징적인 핵심적 증상입니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흔히 나타나는 인지적 증상은 기억장애(memory impairment)입니다.

치매환자는 초기에 단기기억의 저하로 금방 들은 말을 기억하지 못하는 형태로 시작되지만

치매가 진행되면,

오래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기억을 못하는 등 장기기억에도 장애가 나타날 뿐 아니라

자녀이름은 물론 심지어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과거직업까지도 망각하게 됩니다.

 

이 밖에 부수적인 증상으로 우울, 불안, 분노과 같은 정서적 변화, 행동장애, 시공간판단능력, 성격변화와 더불어

환각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을 나타냅니다.

치매환자는 치매증상 자체로 인해 사망하기보다 치매에 수반되는 신체적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게 됩니다.

치매환자가 사망하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폐렴, 요로감염증, 욕창성 궤양 등과 같이 감염으로 인한 폐혈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의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치매의 원인을 밝히는 일이 중요합니다.

 

일부 혈관성 치매나 다른 신체질환으로 인한 치매의 경우,

그 원인을 제거하면 증세가 크게 호전될 수 있는 가역성 치매(reversible dementia)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나 다발성경색 치매는

병전상태의 증세로 회복시키기 어려운 비가역성 치매(irreversible dementia)로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최근에 치매를 유발하는 발생기제가 점차 규명되고 이를 고려한 치료약물이 개발되면서

치료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효과가 뚜렷이 입증된 약물은 없습니다.
 


치료될 수 있는 가역성 치매의 경우,

대부분 치매증상을 일부 개선시키거나 증상의 악화를 늦추는 것일 뿐 증상의 완전한 제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상당한 비율의 치매는 치료가 매우 어려운 비가역성 치매입니다.

따라서 치매의 경우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지요.

 

치매예방의 기본원칙사회적 은퇴와 더불어 무료하고 고립된 삶이 되기 쉬운 노후에도

적절한 신체적, 심리적 활동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체적 활동뿐만 아니라 지적, 정서적, 사회적 활동이 지나치게 축소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치매예방을 위한 몇 가지 일반적인 사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은퇴이전부터 미리 노후생활에 대한 계획과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체력과 건강의 유지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신체적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인지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적 활동을 해야 합니다.

 

(4) 즐겁고 유쾌한 정서적 체험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적절한 사회적 활동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년기 우울증 

 

신체적 질병,

사회적 지위와 역할의 상실,

경제적 능력의 저하,

 가까운 사람의 사망 등과 같은

다양한 상실경험을 하기 때문에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인 우울증보다 노년기 우울증에는 특히 수면장애가 더 많이 나타나고

신체 증상의 호소와 초조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과 유사하므로 이를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거나 가족 중에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독신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

경제적 빈곤상태에 있거나, 수용기관에서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

건강상태가 안좋은 경우,

완벽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경우 등에서 노인들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우울과 슬픔, 자기가치감의 상실, 의욕 및 동기의 저하, 피로감 등입니다.

또한 죄책감이나 적대감과 자살사고가 적은 대신, 운동기능의 지체와 체중 감소가 더 많고,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등 인지기능의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년기의 우울증은 치매나 다른 신체적 질병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분석적 입장에서는 노년기에 흔히 직면하게 되는 상실경험이 우울증과 관련된다고 보았습니다.
 


노년기 우울증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므로

우울증의 치료 또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개입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노년기 우울증은 신체적 질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포괄적인 의학적 검진이 요구될 뿐 아니라

신체적 질병과 우울증의 관계를 잘 살펴서 치료 시에도 이를 잘 고려해야 하며,

관련된 신체적 질병에 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어느 시기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노년기 우울증을 치료할 때는

가족 성원의 개입과 협조가 더 필요합니다.

 

 

노인들의 상실감을 다루고 현실적인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거나 문제 해결이나 의사결정을 돕고

따뜻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등의 문제해결 중심적이고 지지적인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의 사회적 지지와 정서적 지지는

외로움을 달래고 자기가치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정신분열증은

대부분 청소년기 또는 성인기 초기에 발병하지만,

노년기에 발병하는 경우로 노년기 정신분열증도 있습니다.

 

또한 망상장애는

하나 이상의 잘 체계화된 망상이 지속되는 장애로

노년기의 망상장애는 젊은 시절부터 시작된 것일 수도 있고

노년기에 처음 나타난 것인 경우도 있습니다.
 



노년기에 나타나는 정신분열증

피해망상을 위주로 하는 체계적인 망상환청이 주된 증상입니다.

청소년기나 성인기에 정신분열증이 발병한 사람들보다 발병 전에 지녔던 성격이 대체로 그대로 유지되고

60세 이후에 발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분열증은 독신이거나 결혼한 경우에는 자녀나 친족이 적으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었거나

청각장애를 지닌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신분열증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우선적인 방법은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인 환자에게는 부작용이 더 심각하게 나타나므로 신중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노년기 정신분열증 환자의 치료에는 지지적인 가족 환경이 중요합니다.

노년기의 망상장애

망상장애 환자들은 망상과 관련된 영역을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는 대체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인지적 손상의 징후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망상장애가 발병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병전에 편집성, 회피성, 분열성 성격장애를 보였던 사람들이 망상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들이 있습니다.

감각 기능의 손상, 청력 상실은 망상장애,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고립경험 등이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년기 망상장애의 치료는 젊은 사람의 경우와 동일하지만 특히 노인의 경우는 공감적 이해가 중요합니다.

 환자가 망상으로 인해 받는 고통을 잘 이해해줌으로써 치료관계가 더 공고해질 수 있고,

치료자를 안전하게 느끼는 상태에서 망상에 대한 객관적 시각이 발달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망상 자체보다는 환자의 부정적 자기개념과 낮은 자존감 등 망상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적 요인을

다루어주는 것이 더 근원적이면서도 저항을 줄이는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노년기에는

신체적 질병,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재정적인 곤란,폭력이나 범죄 등을 두려워하는 불안장애가 나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체적 노화와 질병을 경험하는 노년기에는 다양한 신체적 호소와 건강에 대한 염려를 나타내는 신체

형 장애
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노인은 신체적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적은 양의 알코올이나 약물에도 중독 증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물질관련장애에도 취약한 집단이지요.

 

아울러 절대적인 수면시간과 깊은 수면이 감소하는 노년기에는 수면곤란과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

가 많습니다.

또한 노년기에는 성적인 성적 관심과 욕구가 유지되는 반면

성기능의 저하와 신체적 질병으로 인해 성기능장애에 대한 호소가 늘게 됩니다.

 

그리고 노년기에는 신체적 질병, 배우자 사망으로 인한 상실감, 자녀의 무관심이나 학대,

사회적 소외와 경제적 곤란과 관련된 절망감으로 인해 자살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노년학을 배웁시다 (윤경남 외, 1993), 노년기 정신장애

(권석만, 민병배, 2000), 치매 - 치매이해와 치료의 바른 길잡이(오병훈, 2002), 현대 이상 심리학(권석만, 2003)

가져온 곳 :

블로그 >然巖之問|

 


글쓴이 : 然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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