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술을 피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술은 알코올농도가 0.05 ~ 0.1(체중 60kg인 경우 맥주 1~2병, 위스키 2~5잔, 소주 1~2홉)정도일 때는 긴장을 풀어주고 심신을 느슨하게 해 주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과음하게 되면 우리 몸의 각 기관에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중추신경의 작용을 억제하여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1. 술의 긍정적인 영향
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로 인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한 두잔의 술을 마시면 긴장을 풀어 주고, 근심 걱정을 덜어 주어 마음을 가볍게 해 준다.술은 가장 손쉽고 기분 좋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② 인간관계를 원활히 해 준다.
한 잔의 술을 주고 받으며 서로 흉금을 털어 놓는 것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일... 어색했던 사람이나 매끄럽지 못했던 사람과의 만남이 술자리를 통해서 친숙해진다.

③ 정신안정제 역할을 한다.
적당한 양의 술을 마시면 마음을 여유있고 편안하게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습관화되면 곤란하지만, 어쩌다 한 번쯤 불면증으로 시달릴 때 한잔의 술은 기분좋게 잠들 수 있게 해 준다.

④ 식욕촉진제로도 효과가 있다.
위스키나 브랜디처럼 독한 술이 아니더라도 알코올은 위를 자극하여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포도주, 청주, 맥주처럼 알코올농도가 약한 술이 식욕촉진제로 사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소모성 질환의 회복기에 적당량의 술을 마시면 상당히 효과가 있다. 소위 강장제로서 이용할 때는 위스키나 브랜디처럼 독한 술을 그대로 마시지 말고 2~3배의 물을 타서 엷게 마셔야 한다.

⑤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흡수된 알코올이 즉시 칼로리원이 되어 연소작용을 일으켜 열을 발생하기 때문이다. 추위로 팔다리가 뻣뻣해졌을 때, 저혈압으로 인한 졸도, 냉방에서 자고 일어나서 몸이 마비된 사람들에게는 한 잔의 술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사병으로 졸도하거나, 고혈압으로 쓰러졌을 때는 술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2. 술의 부정적인 영향
① 중추신경의 작용을 억제한다.
뇌 중에서도 특히 중추부분, 즉 행동을 이성적적으로 억제하는 부위의 신경작용을 방해한다. 따라서 술이 들어가게 되면 "이러면 안 된다.", "저러면 안된다." 는 등의 규제로부터 해방됨으로써 마음이 느슨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며, 말이 많아지는 등 명랑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알코올 농도가 강해짐에 따라 억제작용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어 원시적인 작용을 관할하는 부위에까지 영향을 미쳐 호흡이나 혈액순환의 기능까지도 저하시키게 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변화는 보다 격렬해져서 인체의 각 기관에 해를 끼치고 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② 기억력을 저하시킨다.
술은 기억력, 학습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③ 주의집중력, 판단력이 흐려진다.
술을 마시면 주의력의 범위가 좁아져 섬세한 변화에 즉시 대응하기가 어렵게 된다. 또, 순간적인 판단력도 약해지고 행동도 둔해진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시면 계산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 술이 오장에 미치는 영향
1) 간에 미치는 영향
① 지방간 : 알코올로 인해 가장 일어나기 쉬운 장해로 간장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이다.몸 속에 알코올이 많이 들어가면 지방조직에 있는 중성지방이 간으로 운반되며, 간에서 지방산의 합성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또한 간장해로 인해 간에 있는 지방을 조직으로 운반하는 데 필요한 리포단백질이 생성되지 못함으로써 자연히 간에 지방이 축적하게 된다.

② 알코올성 간염
③ 알코올성 간경변 ; 알코올로 인한 간장 장해의 가장 악화된 상태이다.
 알코올에 의해 간세포가 파괴되어 차차 단단한 결합조직이 증가하여 간 조직이 변화되고
 결국 본래의 구조를 잃고 기능도 저하되는 질환이다.

2) 췌장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의 자극에 의해 췌액이 많이 분비됨과 동시에 십이지장이 붓고, 췌액의 출구가 방해를 받아 췌관의 압력이 높아져 결국 파괴될 수 있다. 그 결과로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췌액이 조직내로 역류하며, 췌장 자체를 자기소화시켜 버리게 된다. 이러한 췌장염이 만성이 되면 복통, 설사, 체중감소, 혹은 당뇨병을 야기하게 된다.

3) 위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은 식도, 위, 소장 점막에서 가장 흡수가 빠르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위점막이 자극을 받아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출혈성 위염, 출혈성 미란, 급성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4) 폐에 미치는 영향
폐나 호흡기관에 술이 키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목구멍이 자주 붓고 염증이 생기며, 기침이 자주 나고, 끈끈한 가래가 많아지며, 잘 뱉아지지도 않고 목소리도 거칠어진다.

5) 심장에 미치는 영향
심장활동을 흥분시켜 혈압을 점차 높아지게 하고, 호흡이 가빠지며, 혈관이 팽창하여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4. 술과 함께 먹는 식품(안주)

 <술에 좋은 식품>
① 간기능을 도와주는 식품: 단백질과 즉시 에너지가 될 수 있는 당분을 함유한 식품이 좋다. 알코올의 산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그만큼 당분의 소모가 커지기 때문에 이를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것은 단백질인데, 식물성 단백질보다는 쇠고기, 간, 새우, 도미, 조개, 문어 등과 같이 질적으로 우수한 육류나 어류가 좋다.

② 위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 ; 다량의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고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인 좋다.

③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 ; 위나 간기능이 약화되면 빈혈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빈혈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이 좋으며, 알코올대사는 비타민 C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비타민 C가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④ 알칼리성 식품 ; 술은 포도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성이므로 알칼리성인 푸른 야채, 과일 등을 곁들여 먹는다. 곡류 중에서 특히 산성이 매우 강한 흰쌀보다는 보리나 메밀, 감자 등이 좋다. 특히 콩이나 두부는 식물성 식품이기는 하지만, 질이 좋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므로 권장하는 식품이다

- 곡류, 콩, 감자류 ; 빵, 보리, 메밀, 콩, 두부, 팥, 강낭콩, 감자, 고구마, 토란
- 육류, 어류 ; 치즈, 간, 쇠고기, 양고기, 도미, 문어, 오징어, 조개류, 새우,
- 해초, 야채류 ; 미역, 다시마, 시금치, 무, 당근, 우엉, 송이버섯, 양상추, 파슬리, 죽순, 호박, 가지, 오이, 연근, 표고버섯
- 과일류 ; 귤, 수박, 포도, 바나나, 배, 사과, 밤, 감
- 음료 ; 우유, 꿀, 녹차

 <술에 해로운 식품> : 강한 산성식품, 기름기가 많은 식품
- 적은 양의 술을 마실 때는 상관없지만, 과음할 경우 또는 밤에 한 병이상 마실 때는 흰쌀, 국수, 붉은살 생선, 버터, 지방육, 땅콩, 달걀노른자, 양파, 파, 붉은 고추, 겨자, 카레가루 등은 해롭다.
- 지방은 간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자극성이 강한 향신료는 위염을 일으키고, 간과 신장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 산성이 강한 식품은 혈액의 균형을 깨고, 숙취를 조장하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숙취는 전신적인 피로감 때문에 오는 것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테미너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술과 건강
1)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쉽게 취한다.

2) 알코올의 흡수속도가 취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
- 알코올 농도가 진할수록 쉽게 취하므로 위스키나 브랜디, 진을 넣어 만든 칵테일은 쉽게 취할 수 있다.
- 와인처럼 당분을 함유하고 있는 술은 위에서 빨리 흡수된다.
- 맥주의 알코올 농도는 4%에 불과하지만, 이산화탄소가 위벽을 자극하여 흡수를 촉진시키는 힘이 있으므로 쉽게 취한다.
- 청주처럼 데워서 마시는 술 역시 흡수가 빠르다.

3) 오전 2시부터 정오까지 마시는 술이 가장 나쁘다.
- 술의 종류, 알코올의 농도에 따라서 취기의 정도가 다르지만, 같은 술이라도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취기가 다르다. 보통 오전중에 가장 약한 시간이고, 오후 늦은 시간부터 밤사이에는 알코올에 강한 시간이다.

4) 간을 보호할 것.
- 알코올은 80% 이상이 간에서 산화된다.
-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약해진 간의 재생을 도와준다.

 5) 음식을 먹으면서 마신다.
배불렀을 때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더디기 때문에 혈중 알코올농도는 훨씬 낮게 유지된다.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 커피(설탕을 넣은), 꿀차 등을 먼저 마시면 좋다.

 6) 술을 마실 때는 담배를 함께 피우지 않는다.
담배속에 있는 타르의 발암물질은 알코올의 작용으로 더욱 많이 흡수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7) 찬 술은 안주를 먹으면서 마신다.
음식물은 대개 위속에서 체온정도가 되어야 흡수된다. 찬 술인 경우에도 어느 정도 덥혀진 후에 흡수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취하는 속도가 늦다. 찬 술은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어 많이 마시게 되면 위속에서 상당량이 괴어서 따뜻해지면 급격히 흡수되고 술기운도 빨리 돌게 된다. 또한 간기능에도 한계가 있어 그대로 혈액속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빨리 취하게 된다. 그러므로 찬 술을 마실 때는 안주를 먹으면서 천천히 마셔 술의 양도 줄이고 흡수속도도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숙취 해소 (해장음식으로 좋은 식품)
1)감을 먹으면 술이 깬다.
술을 깨게 하려면 혈중 알코올농도를 낮추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과당이 효과적이고, 감에는 과당의 함량이 높다. 감에는 또한 위점막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는 탄닌이 있어 위를 보하며,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해독효과가 좋다. 감잎차를 달여 마셔도 좋다.

 2)연근즙은 불쾌감을 없애준다.
연근을 갈아 생강즙을 조금 넣어 마시면 불쾌감이 없어진다.
과다알코올섭취시 신장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연근즙을 소주잔으로 3잔 정도 마신다.

 3)들깨와 율무는 간과 위를 보호한다.
들깨에는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혈관의 노화를 방지해 주며,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있고,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예로부터 들깨차를 마셔왔고, 갈증을 덜어주고 간과 위를 보호하므로 술마신 다음에는 들깨죽을 먹으면 좋다. 율무는 이뇨제, 건위제, 자양제의 역할을 하므로 술마신 후 율무죽이나 율무차를 마시면 몸속의 알코올 성분을 빨리 밖으로 배출시킨다.

4)파국은 두통을 가시게 한다.
파죽, 파국이 감기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파는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뇌의 건장제로 이용되는데, 두통이 심할 때 즙이나 국을 진하게 해서 마시면 좋다.

 5)배추는 술독을 풀어준다.
배추에는 비타민 C와 칼슘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소화를 도와주고 내장의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술로 인한 갈증을 풀어준다.

 6)시금치국은 속을 편안하게 한다.
시금치에는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칼슘과 철분, 요오드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발육기의 아이는 물론이고, 임산부에게도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 시금치에는 위나 장을 활발하게 하는 성부이 들어 있어 오장을 이롭게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주며, 가슴이 막힌 것을 열어 주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

 7)유자는 주독을 푸는 명약이다.
술을 마시고 나서 괴로워하는 것은 충분히 산화되지 않은 알코올이 몸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인데, 알코올이 산화되면 그만큼 당분의 소모가 많아지고 알코올의 대사에는 비타민 C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유자에는 비타민 C가 귤의 3배 이상 들어 있고, 구연산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과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주며, 주독을 풀고 위 속의 악기를 없애고 입맛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음주후의 구취제거에도 좋다.

8)미역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미역은 무기질이 풍부한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심장과 혈관의 작용, 체온조절,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미역 자체가 주독을 풀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혈액순환을 도와 몸의 기능을 빨리 회복시키므로 해장의 효과가 있다.

 9)추어탕은 소갈증에 좋다.
미꾸라지는 양질의 단백질이 20%나 되고, 칼슘, 철, 비타민 A, B2, D가 풍부해서 영양식으로 손꼽힌다. 속을 덥게 해서 술에 취한 것을 깨게 해 주며, 갈증을 풀어주기 때문에 좋고, 내장까지 함께 끓이기 때문에 알과 난소에 많은 비타민 A 와 D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